닌토쿠 천황릉 고분

쿠푸왕 피라미드, 진시황릉과 더불어 세계 3대 분묘, 5세기 중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장 약 486m의 일본 최대 전방후원분. 모즈 미미하라 3릉 중 하나로, 분구는 3단으로 축성되었고, 세 겹의 해자가 둘러싸고 있으며, 10개 이상의 배총이 있습니다.

이집트의 쿠푸왕 피라미드, 중국의 진시황릉과 더불어 세계 3대 분묘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상공에서 보면 원과 사각형을 합체시킨 전방후원분이라는 일본 고유의 형태로 5세기 중엽에 약 20여 년에 걸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의 전방후원분으로 북쪽의 한제이 천황릉 고분(다데이야마 고분), 남쪽의 리추 천황릉 고분(이시즈가오카 고분)과 함께 모즈 미미하라 3릉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그 중릉ㆍ닌토쿠 천황릉으로서 궁내청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방부가 남쪽을 보고 있는 분구는 전장이 약 486m, 후원부 지름이 약 249m, 높이가 약 34.8m, 전방부 폭이 약 307m, 높이가 약 33.9m 규모로 3단으로 축조되어 있습니다. 좌우의 잘록하게 들어간 부분에 단상 시설이 있으며, 세 겹의 해자(수로)가 둘러싸고 있지만, 현재의 바깥 해자는 근대에 들어 다시 조성한 것입니다. 지붕돌과 하니와(토기 장식물)가 있고, 하니와로는 인물(여자 두상), 물새, 말, 사슴, 집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쇼와 30년대(1955-1964)와 최근의 조사 과정에서 ‘쓰쿠리다시’라 불리는 사각형 단상 시설로부터 스에키(고대의 도질토기) 항아리가 출토되어 고분이 축조된 연대를 알 수 있는 자료로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872년에는 전방부의 수혈식 석실에서 장지형 석관이 발견되었고, 도검, 갑옷과 투구, 유리 항아리와 접시가 출토되었습니다. 출토품은 다시 원래대로 묻어 두었다고 하지만, 상세한 그림 기록이 남아 있으며, 갑옷과 투구는 금동으로 만들어진 탁월한 유물이었다고 합니다.
일본 최대의 전방후원분에 걸맞게 주위에 배총(대형 고분에 부수적으로 축조된 소형 고분)으로 추정되는 고분이 10개 이상이나 있습니다. 닌토쿠 천황릉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본서기 등에 전해지고 있는 닌토쿠·리추 재위 순서와는 반대로 리추 천황릉 고분보다도 나중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